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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TC본더 독점구도가 깨졌다? (한화세미텍,SK하이닉스)

Attentionplus 2025. 4. 9. 12:57

한미반도체와 HBM 시장의 흐름: 새로운 경쟁 구도의 형성

반도체 산업에 관심이 있거나 주식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미반도체라는 회사를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최근 AI 열풍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HBM과 TC본더의 중요성

HBM은 고성능 AI 연산에 특화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로, 최대 12개의 메모리 트랜지스터를 수직으로 쌓아 제조합니다.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TC(Thermal Compression)본더입니다. 이 장비는 열 압착 방식으로 가공된 칩을 회로 기판에 부착하는 역할을 하며, 차세대 HBM 반도체 칩의 수직 적층 생산성과 정밀도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반도체 공정은 크게 전공정과 후공정으로 나뉘는데, HBM 제조에서는 특히 칩 간 연결을 담당하는 패키징, 즉 후공정 기술이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독주였던 한미반도체와 최근 성과

 

그동안 TC본더 시장은 한미반도체의 독주 체제였습니다. 2017년부터 SK하이닉스와 TC본더를 공동 개발한 이후 한미반도체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연결 기준 매출 5,589억원, 영업이익 2,554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매출은 251%, 영업이익은 무려 638%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매출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미반도체는 현재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마이크론에도 TC본더를 납품하기 시작했으며,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HBM3E 12단 제품의 90% 이상이 한미반도체의 장비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HBM 생산용 TC본더 시장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자의 등장: 한화세미텍

하지만 최근 시장 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한화세미텍(구 한화정밀기계)이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공급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한화세미텍은 SK하이닉스와 긴밀히 협력하여 기술 개발에 힘써왔으며, 최근 210억원 규모의 HBM 제조용 반도체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화세미텍 측은 고객사의 품질 검증을 통과하고 양산에 성공하면서 "HBM TC본더 시장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자평했습니다. 특히 한화세미텍은 한화 오너 일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회사로,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동선 부사장은 "TC본더 시장의 후발 주자이지만, 시장 경쟁력의 핵심은 혁신 기술"이라며 "한화세미텍만의 독보적 기술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글로벌 경쟁 구도의 확대

한화세미텍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장비 업체 ASMPT도 HBM용 TC본더를 SK하이닉스에 납품하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최신 5세대 HBM 16단 제품에 ASMPT 장비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향후 한화세미텍으로부터의 TC본더 주문량도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왔던 한미반도체 입장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시장 전망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함께 HBM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딥시크 사태로 인해 굳이 HBM까지 필요가 있나 하는 시장 반응도 있습니다만 앞으로의 세계 트렌드로 보자면 HBM시장의 확대는 DRAM에 비해 점차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에 따라 TC본더와 같은 핵심 장비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입니다.

 

하지만 한미반도체의 독주 체제가 깨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물론 한화세미텍이 SK하이닉스로 납품된 것이 매우 소량이라고는 하지만 한미반도체는 올해 어쩔 수 없이 독보적인 독주 밸류는 깨진 것으로 인해 주가는 지속적으로 박스권에서 진행될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한화세미텍 이외에도 ASMPT 등 새로운 경쟁자들이 가세하면서 시장은 더욱 역동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장비 시장의 경쟁 구도 변화는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으며, 향후 각 기업들의 기술력과 시장 대응 전략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장기적인 그림으로 보자면 해외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늘고있으며, 이익률도 지속적으로 상승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25년 1분기 매출 컨센은 하회라고 하지만, 해외시장으로 인해 이익률은 늘어나는 분위기 지금 주가라고 한다면 분할매수 할 수 있는 좋은 찬스가 아닐까 싶습니다.